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도인 변별법 본문
석남사에서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성철 스님이 그에게 물었다.
"도인 중에는 미친 도인, 숨어 사는 도인, 중생을 제도하는 도인이 있다. 또 '내 떡 사소' 하는 도인이 있는기라. 니는 어떤 도인이 되고 싶노?"
이 말에 그는 숨어 사는 도인이라고 말했다.
성철 스님은 "숨어 사는 도인은 언젠가는 남의 눈에 띄니 중근기이고, '내 떡 사소' 하는 도인은 하근기인기라. 제일 상근기(上根機ㆍ높은 수준)는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인기라."
- 기사 < 회고록 낸 성철 스님 딸 불필 스님 "생전에 한번도 아버지라 못불렀죠" > 중에서 -
지난 이른 봄에 술 한잔하고 가볍게 클릭해서 블로그를 날려버렸었다.
그런데 걷는 길이 뻔한 건지 하나 둘씩 다시 모인다.
그럴 줄 알았기에 날리고도 그리 맘이 편했는지 모른다.
'내 떡 사소'를 풀어쓰면 '홍보+상업주의'가 될 터인데...
40대에 몇을 보았었다.
그들은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펄쩍 뛸 것이다.
스스로를 성인들 반열에 놓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