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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벼랑의 끝 전지하신 하나님이 벼랑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실 리 없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벼랑의 끝에서 붙들지 못하실 리 없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따라가기 너무 두렵고 그러나 나는 그 끝에서 견디기 너무 힘들다 한 가닥 의심마저 피어 오른다 혹시 주의 뜻을 착각한 건 아닐까 이미 그 끝을 넘어버린 건 아닐까 딴말이 필요없다 내 믿음이 고작 그거다 그분은 간구하는 이에게 눈 감으실, 그런 분이 아니다 그분은 착각한 이를 내버려두실, 그런 분이 아니다 그분은 소망조차 없는 이를 지나치실, 그런 분이 아니다 내 주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애3:25)
창조주 하나님을 향해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질문하고, 억울함과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인격을 주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우리의 마땅한 특권입니다. (매일성경, 2023. 12. 14) 엘리후의 주장과 달리 하나님은 직접 욥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자기변호와 욥에 대한 심문이지만, 무엇보다 사랑하는 자와의 대화입니다. (매일성경, 2023. 12. 15) ☞ 매일성경 오늘의 묵상 https://sum.su.or.kr:8888/bible/today 성서유니온선교회 sum.su.or.kr:8888 9년 전이다. 기독교인도 아니었건만, 아무리 봐도 욥이 억울했다. 세 친구가, 특히 갑툭튀인 엘리후가 너무 미웠다. 그런데... 뭔 죄의식에 사로잡혀만 사는지, 하..
예전에 분당우리교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2편만 옮겨옵니다. 날짜 2019-09-16 소소했지만, 끝없었던 착각 어제 주일이었습니다. 집사람은 '일대일 양육'으로 4부 예배에 가고 저는 제 나이와 맞는(?) 5부 예배를 드리러 갔지요. 이사온 집에서 교회까지, 네이버로 보니 걸어서 30분이더군요. 집사람이 나가자마자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이제 바쁘게 걸으면 45분이 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늘에 들어가니 바람도 선선하고 오랜만에 하늘도 파랗건만 저는 짧은 다리를 긴 허리를 바쁘게 움직일 뿐입니다. 이매역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30분입니다. 됐습니다, 여기서 10분이면 됩니다. 그런데 너무 한산합니다. 꼬리를 무는 차들도 없고. 귀향하신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걸..
예전에 분당우리교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2편만 옮겨옵니다. 날짜 2019-06-18 (아마 외부인들에 의해 게시판이 시끄럽던 와중이었죠?) 금식 이틀째, 어느 평범한 성도의 일기 (그냥 일기임) 밥을 안 먹으니까 시간이 많이 남아. 그건 좋아. 먹는 나도 그런데, 하는 마누라는 오죽할까?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살 수 없을까? 그래도 즐거운 밥 한 끼는 행복인데. 왜 우리는 그 가운데 찾기가 이리 힘들까? 백낙청 교수님이었나? 중도는 220V와 110V의 중간인165V가 아니라고. 그건 아무짝에도 쓸 수 없다고. (맞는지 모르겠다. 다 금식 탓이야...) 그래, 중간이 아닌 중도야. 근데, 이름을 모자이크 해야 하지 않을까? 대표적 진보 지식인인데? 아냐, 여기 보수 분들이 그런 분들은 아니야. 서..
"교회를 번쩍 들어 옮겼단 이야기는 아닙니다." ▶ 분당우리교회 일만성도 파송운동: 분당우리교회 > 4대 비전 소개 > 일만성도 파송운동 (또는 바로가기) ▶ 29 분립교회들 (바로가기) ▶ 29 중의 1 기쁨이되는교회의 어느 주일 예배 · 예배로의 부름 · 담임목사님 설교 ▶ 성도들의 소감 중 하나 - 떠날 때 (2022.04.18) - 1년 후 (2023.04.11)
주일예배 설교에서 나온 얘기다. 정말 쓰기 싫은 내용이다. 우리 국민은 불교와 천주교인에 대해서 ‘온화한’, ‘절제적인’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신교인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싶은’ 32%, ‘이중적인’ 30%, ‘사기꾼 같은’ 29%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가 급격히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음 http://www.mhdata.or.kr/bbs/board.php?bo_table=koreadata&wr_id=112&page=5 뻔히 보이는 진짜 사기꾼을 얘기할 필요는 없겠다. 아래와 같은 생각이 있었다. 오랜 개신교인일수록, 모태신앙일수록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개신교인들이 상대적으로 친절하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강박적일 정도로. 그러니 계속 하기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는데, 무슨, 만날 '성화'냐?
무지개 걸린 산에 오르길 두려워 말자, 더 멀리 더 높은 곳에 걸린 무지개를 볼 테니.
요즘 '교회'에 대한 얘기들을, 듣고 싶지 않은 얘기들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그러면 이런 푸념이 잠깐이지만 절로 나옵니다. '내가 원해서 교회로 온 거라면, 내가 사람 손에 끌려서 온 거라면 절대로 교회에 남아 있지 않을 텐데...' 그런데 그 분이 분명 계시니, 저는 떠날 곳이 없습니다. 비록 5년 전에, 멀쩡한(?) 불교도를 기독교로, 그것도 보수적인 예장 합동으로 던져 놓으시곤 아무 말씀이 없으시지만.^^;; ...국민 사이에서는 천주교나 불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신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6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천주교와 불교인은 '온화한', '따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