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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성희 언니는 나와 달라.언니는 신도 믿고 인간도 믿으니까.난 한번도 언니에게 설득되지 않았어.오직 사랑으로 우릴 지켜본다는 존재를 믿을 수 없었어.주기도문조차 끝까지 소리 내 읽을 수 없었어.내가 그들의 죄를 사한 것같이 아버지가 내 죄를 사할 거라니.난 아무것도 사하지 않고 사함 받지 않아. (151쪽) 특별히 잔인한 군인들이 있었던 것처럼, 특별히 소극적인 군인들이 있었다.피 흘리는 사람을 업어다 병원 앞에 내려놓고 황급히 달아난 공수부대원이 있었다. 집단발포 명령이 떨어졌을 때, 사람을 맞히지 않기 위해 총신을 올려 쏜 병사들이 있었다. 도청 앞의 시신들 앞에서 대열을 정비해 군가를 합창 할 때, 끝까지 입을 다물고 있어 외신 카메라에 포착된 병사가 있었다. (212쪽)
......또 몇 가지 체험을 하고 교무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한참 설명을 드렸는데 교무님이 ‘네가?’라고 물으셨어요. 그 순간 아직도 ‘나’를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 이후로는 신비 체험에 관한 집착을 버렸어요. https://v.daum.net/v/20241113003252585 [마음을 찾는 사람들] 명상조차도 열심히 하려는 한국인… 쉴 땐 쉬어도 됩니다원불교 성직자인 박대성(47) 교무는 ‘명상 보부상(褓負商)’을 자처한다. 고교생 때 ‘그저 명상이 좋아’ 원불교에 첫발을 디딘 후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원불교는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18v.daum.net
한국고전번역원 고전산책 고전산문 2020년 10월 21일(수) | 오백서른 네번째 이야기 고통에는 뜻이 있다 글쓴이 : 박수밀 번역문 산에 올라가 옥을 캔 뒤에야 범을 만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알게 되고, 바다에 들어가 진주를 캐낸 후에야 물속의 위험함을 두려워하게 된다. 이 괴물이 작은 못에서 고통당할 때 기린과 봉황이 어찌 하늘 못의 용보다 어질지 못했겠는가? 그들이 이 괴물에게 어질지 못했던 것은 작은 못에 사는 고통을 몰랐기 때문이고 또 구해 줄 방법도 없었던 것이다. 저 하늘 못의 용 또한 어찌 기린과 봉황보다 어질었겠는가? 그가 괴물을 도와준 것은 분명 하늘 못의 용도 작은 못에서부터 자라 그 재주를 이루었기에 괴물의 고통을 잘 알았던 것이다. 괴물의 고통을 잘 알고 도와줄 방법이 있었는데도 ..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사53:7)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막15:2-5) 被抑不求申明 (寶王三昧論 十大碍行)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論語)
故로 失道而後에 德이요 失德而後에 仁이요 失仁而後에 義요 失義而後에 禮니라 - 노자의 도덕경 38장 중에서-
‘승려가 없다’…출가 장려 나선 조계종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60213075348323 ) 조계종 출가 사이트 ( http://monk.buddhism.or.kr/ ) 24살 늦겨울. 그는 출가를 고민했다. 그러나 대문에 기대어 석양을 바라 보던 어느 할머니를 보고는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43살 여름. "40살까지..
50대 이상, 또는 독실한 종교인들께선 보실 필요 없습니다. 제 블로그 방문자 중에 50대 미만은 극히 적다는 걸 잘 알지만쓰고 싶은 욕구를 누르기 힘들었습니다. 혹시, 종교가 필요 없다는 젊은 그대에게 위 영상을 내가 다니는 교회의 게시판에서 우연히 보았다.교회?기독교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 있다면 일단 내려놓으시길.그냥 종교, 아니 궁극적인 진리에 대한 말만 드릴 테니. "OOO일병님은 신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까?"훗날 30대에 요절했던, 장래가 촉망됐던 작가에게 물었던 말이다.그때는 내 방위 고참이었을 뿐이지만.그는 옆 변기에 서서 그렇게 대답했었다."요샌 종교 없이도 튼튼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튼튼'이었는지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어쨌든 인간적으로, 의식 있게, 세상에 보탬되며....
감히, 암담한 이에게 "그러다 나중에 잘되면 무슨 낯으로 보려고?"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농담이든 화를 내든 한번쯤 이런 말을 했을 법하다. 그러면서 이 속담을 뒤에 붙였을 수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한 말이 아니다. 여름에는 볕이 안 들던 쥐구멍에도 겨울엔 태양의 고도가 낮아져 햇볕이 들더라는, 시간만 지나면 당연히 일어날 거라는 얘기를 그 속담이 가리킨 건 아닐 것이다. 쥐구멍에 볕이 들려면, 쥐의 바람과는 전혀 상관없이 사람이 햇빛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치워주거나, 아니면 큰 공사로 집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물론, 쥐 스스로 햇볕이 드는 곳에 구멍을 낼 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등장한 속담이 설마 그런 것까지 주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
이슬람은 세계 3대 고등종교 중의 하나다. 비록 한 번 넘겨보기만 했지만 이슬람의 성전 꾸란(코란)에 대한 개인적 소감을 적는다. 나는 이 글에 등장한 어느 종교에 대해서도 함부로 대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 (작문 편의상 많은 존칭을 생략했다.) ㅇ 이슬람... 그런데 예수? 4대 성인. 예수, 석가모니, 마호메트, 공자... 그런 얘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예수-기독교, 석가모니-불교, 마호메트-이슬람교, 공자-유교... 그런데, 고2 때 였나 고3 때 였나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너 아냐? 이슬람교에 예수도 나오는 거? 80년대 전반, 대학 시절에 문고판 꾸란(코란) 3권을 샀다. 아주 조금 읽다가 말았다. 40이 되기 전일 거다. 아이의 만화 책에서 보았다. 아브라함의 아들이 둘 있었는데 장자지..
참조 사이트: 재도네집 (http://www.jaedo.com.ne.kr/sa-seo/sa-seo.htm) 소감 - 고마운 분이 잘 닦아놓은신 길을 살짝 드라이브하고 간간히 찍었던 사진을 올린다. - 처음 성인소설(?)을 읽은 게 중1 겨울방학이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 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 전쟁 탈영병과 교감할 나이는 아니었으리라. 고전은 나이가 들수록, 신산을 겪을수록 와닿는다. 사오십에 사상과 종교를 맛봐야 인생을 완성해가며 이승을 떠날 수 있을 텐데... 생존이나 노욕이 점령해가는 노후가 안타깝다. 그놈의 항산(恒産)... - '완전'한 바보는 아니지만 바보라는 결론에 또 다다른다. 세밀한 분이라면 이 글의 경우, 외양에 꽤 신경 썼음을 느낄 것이다. 유교의 경전이라 '예'를 갖추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