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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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게임 대상인가?

조용한 3류 2015. 6. 5. 12:06

오랜만에 TV를 봤다.

도인도 아닌 것이 메르스에 대해 너무 표피적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마음 잡고, 처음부터, 성실히뉴스를 청취했다.

뭔가를 배우는 이유는 무지의 불안감을 끝내기 위한 것인가 보다.

다행이다.

 

그런데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었는데 (의천도룡기의 재재방도 얼핏 봤다.)

밤 11시, 박원순 시장이 긴급 회견을 한댄다.

어떤 대형병원 의사가, 나중에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의사가

재건축조합 총회와 의사들 심포지엄에 참석했었다...

이제부터 서울시가 전면에 나서겠다... (정확한 표현은 모르겠음)

 

마누라가 말이 되냐고 한다, 그것도 의사가.

나는 그가 교만할 수는 있지만 막 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했다.

평균적으로, 타락한 1류가 못 믿을 2류나 돌변하는 3류보다 덜 끔찍하다는 게

지난 10여 년의 교훈이었으니까.

그런데, 세수를 하고 나오니

그 의사가 방송국으로 전화를 걸어와서는 시장 회견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오전에 기사를 보니

두 종류의 기사가 있다.

여전히 언론도 두 종류가 있고

당연히 정치권은 태생처럼 두 종류였다.

 

 

소감

 

1) 댓글 다는 사람들이 너무 똑똑하다.

언제 저 기사들을 다 읽고 정오를 판단해서 댓글을 달고 있을까?

 

2) SES와 핑클을 같이 좋아하기 힘든 것처럼 (잠을 못 자서 예가 후지다.)

나라를 두 개로 쪼개서 살다가

지칠 때쯤 합치는 게 나을 것 같다.

동거하기엔 너무 힘든 가족이다.

 

3) 메르스로 행여 죽음을 걱정할 만큼 이 세상이 살 만한 곳일까?

 

4) 그러면서 요 며칠 새 걸핏하면 블로그에 올렸던 자신을 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