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성경 읽는 재미 (5) - 검색을 해보다 본문
남들 다 아는 걸 이제야 겪어본다.
홀리넷이든 대한성서공회든 화면의 '검색창'을 보면서도 검색 한 번 하지를 않았었다.
아직 검색이 필요한 지식의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었으리라.
오늘 오전,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죄 많은 여인 부분을 읽고 있었는데
바리새인을 향한 주님의 말씀은 아래 구절로 끝맺어졌다.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눅7:50)
문득 '믿음'과 '구원'으로 검색할 생각이 들었다.
많이 나오리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아하, 한 문장 안에 두 단어가 있어야겠지, 표현이 달라도 안 되겠지... 생각을 하며 훑어보니
혈루증 여인(마9:22, 막5:34, 눅8:48)과 맹인(막10:52, 눅18:42), 그리고 나병 10명 중 1명(눅17:19 )...
이번엔 구원 대신 '사함'으로 검색해본다. 중풍병자(마9:2), 지붕을 뜯어낸 중풍병자(막2:5, 눅5:20) 가 잡힌다.
물론 '백부장의 종'처럼 믿음에 대한 표현이 달리 된 걸 포함하면 더 많으리라.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마8:10 중에서).'
어쨌든 칭찬 받을 만한 믿음이 드물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믿음을 통한 은혜에 의한 구원. 모든 건 신의 뜻이지만 우리가 할 건 믿음밖에 없는데, 내 믿음은...
베드로의 첫 고백이 가슴을 파고 든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누가복음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