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이런 영화가 있었는데... 본문
... 제목을 모르겠다.
대충 검색을 해보는데 도통 찾지 못하겠다.
한참 전에 명절 특집으로 봤던 것 같은데...
미, 소 냉전 시대였는데 두 나라가 열심히 컴퓨터를 발전시켰다.
주 컴퓨터에 나라의 모든 게 연결되었다.
그리고 무슨 이유였는지 두 나라 주 컴퓨터 간의 연결을 시도했다.
간단한 거부터 시작했다. 1+1? 그러면 좀 있다가 2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양국 과학자들 앞에서 하나씩, 천천히 맞춰가던 컴퓨터들은
인간의 고등지식을 건드리더니 순식간에 모르는 내용들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곧, 두 나라의, 인류의 모든 문명을 접수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많은 SF에서 볼 수 있는 상투적인 부분인데
그 다음부터가 좀 괜찮다.
...인류가 열심히 연결해놓은 네트워크 덕분으로
반 컴퓨터 운동은 여지없이 발본색원 된다.
인간들은 철저하게 컴퓨터의 감시하에 놓인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 인류의 문명은 바람 앞의 등불.
그런데 주 컴퓨터 근처에서 일을 하던 두 남녀 과학자가 한 꾀를 내 놓는다.
컴퓨터에 가서 묻는다.
인류의 역사를 뒤져보라. 섹스가 어떤 건지, 얼마나 중요한지.
컴퓨터는 열심히 검색한다.
한심한 짓이긴 하지만 너네한테는 중요했었네, 뭐 이런 답을 한다.
근데, 그거 할 때는 철저히 주변으로부터 보호해야 돼!
인류의 역사, 예술 등을 열심히 뒤진 컴퓨터는 마침내 긍정을 한다.
결국 두 남녀는 처음으로 감시망을 벗어나 반 컴퓨터 전략을 짤 수 있었다.
(두 남녀의 남녀 사이가 어땠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가 1부를 마치고는 2부를 안했던 걸로 기억한다.
보기 드문 수작이라 생각했는데 그후로 이 영화 관련한 글을 읽은 기억도 없다.
요즘 하도 알파고, 알파고, 하기에 그 영화가 갑자기 떠오른 모양이다.
근데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우리 편하라고 기업에서 그걸 만드는 건 아닐 게다.
쏟아지는 호객성 기사들처럼
A. I. 가 인류를 위협할지 몰라도
그 뒤에는 반드시 다른 인간들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