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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19세기 시인 보들레르 '자살 편지', 경매서 3억원에 팔려

조용한 3류 2018. 11. 5. 23:23

19세기 시인 보들레르 '자살 편지', 경매서 3억원에 팔려


백윤미 기자 | 조선일보  입력 2018.11.05. 10:34 수정 2018.11.05. 13:22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1821~1867·사진>가 연인에게 자살할 것이라고 알린 편지가 경매에서 약 3억원에 팔렸다.


프랑스 오세나 경매소는 4일(현지 시각) 경매에서 보들레르의 편지가 23만4000유로(약 3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개인 구매자가 예상가보다 3배 높은 가격에 편지를 낙찰받았다.


편지는 보들레르가 24세 때인 1845년 6월 30일 연인 잔 뒤발에게 쓴 것이다. 그는 편지에서 연인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신이 이 편지를 받을 때 쯤이면 난 죽어 있을 것이다. 나는 더는 살 수 없고 잠에 들고 다시 깨어나는 부담을 견딜 수 없어 자살한다"고 썼다.


보들레르는 당시 상속 받은 유산을 탕진하고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그는 편지를 쓴 날 자기 가슴을 칼로 찔러 자살을 시도했으나 살아남았다.


보들레르는 그 후 22년을 더 살았다. 이 기간 그는 근대시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을 썼다. 그는 성병인 매독에 걸려 1867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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