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퍼옴] 아내·딸 잃고 神 원망한 바이든, 그런 그를 일으킨 '두컷 만화' 본문

세상/이생의 끝

[퍼옴] 아내·딸 잃고 神 원망한 바이든, 그런 그를 일으킨 '두컷 만화'

조용한 3류 2020. 11.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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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딸 잃고 神 원망한 바이든, 그런 그를 일으킨 '두컷 만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책상 위엔 수십 년간 간직해 온 조그만 액자 하나가 놓여있다. 액자에 담긴 건 두 컷짜리 만화. 그는 평소 "이 만화가 필요할 때마다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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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이 수십 년간 간직해 온 만화. 그는 이 만화를 통해 불행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기사 중에서]

 



다음날 그와 아내는 납골당을 찾아다녔고, 그 다음날 아침에 생명 연장 장치를 떼었다. 영정 속의 딸아이는 튤립 꽃밭에서 예쁘게 웃으며 엄마와 아빠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명은 49재 중에 생애에서 두 번째로 머리를 밀었다.

“신은 없어…….”
“내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겠는가.”

그는 스스로 묻고, 답하고 있었다. (자작 소설, '세 개의 파문' 중에서)

 

 

기사를 보다 윗 대목이 떠오르더군요. 오랜만에(아마 2009년에 썼을 겁니다...) 글을 찾았습니다. 기억대로 맞더군요.

 

제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신이 없다'며 주저 앉지는 않더군요. 긴 세월에 걸쳐 세상의 민낯을 보면서, 점점 세상에 만정(情)이 떨어져갔지요. ( 그 중의 한 예... blog.daum.net/silent.ryu/30?category=1930443

 

그 말이 그 말이라구요?-_-;;;

 

 


남들처럼 살 수 없을 거라는 그의 짐작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들어맞아 갔다. 모두의 주제는 생존이고, 약은 몸짓은 죄도 아니고, 헛꿈도 깨지기 전까지는 대망이니까. 게다가 ‘오버’는 열정이나 의욕이라는 말로 둔갑해서 사방에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마차 주변을 윙윙거렸던 등에가 자기 때문에 마차가 무사히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고 착각하듯. ('세 개의 파문' 중에서)

 

 

p.s. 그런 일들을 겪은 바이든이 잘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