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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추경호, 우원식에게 계엄해제 표결 30분 연기 요청
등록 2024.12.06 08:26 / 수정 2024.12.06 08:32
전정원 기자 한송원 기자 |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계엄 해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 개의 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전화해 표결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6일 TV조선 취재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계엄령 선포 이후 당 의원들에게 의원총회를 위해 당사에 소집하라고 지침을 내린 반면, 우원식 국회의장에겐 표결 시간을 늦춰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령이 포고된 직후인 오후 11시 48분부터 무장한 계엄군들이 국회 경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계엄 해제를 위해선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해 최소 150명의 출석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4일 0시 6분 우원식 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들께서는 본회의장에 모여달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우 의장은 추 원내대표에게 세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같은 시각, 한동훈 대표도 여당 의원들에게 '본회의 참석 요청'이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0시 10분엔 한 영남 지역 의원의 휴대전화를 빌려 "당대표 한동훈입니다. 모여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는 0시 11분과 12분 연이어 "당사로 모여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의원들에게 재차 보내며 다른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0시 30분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정족수 150명을 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야당 측에선 표결을 서두르자는 요구가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에게 전화해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본회의 표결을 30분 정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을 잘 아는 민주당 관계자는 "우 의장이 여러 번 전화했는데 전화가 되지 않아, 본회의장에 들어와서도 추 원내대표에게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 전에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가 당시 용산과 소통한다는 이유로 본회의장에 오지않고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소통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새벽 1시경 비상계엄 해제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됐고, 190명 전원 찬성으로 1분여 만에 통과됐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여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새벽 2시가 넘어 기자들과 만난 추 원내대표는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책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의장에게 물리적으로 본회의장에 의원들이 도착하면 표결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했다"며, "우 의장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빨리 표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표결에 불참한 일부 의원들은 "의도적으로 본회의장에 불참한 것이 아니고, 국회에 늦게 도착해 이미 막혀있었다"며, "이미 정족수가 채워져 계엄 해제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표결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당시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한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히 표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추 원내대표가 이 사태에 의도적으로 관여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TV조선이니 자기네들 얘기를 만들지는 않았겠지.
그래, 어떻게 살아온 인생인데
그래,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지난 화요일 밤, 교회 집사님께 잘 얻어먹고 온 밤. 정말 이런 참담한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