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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퍼옴] [김경한의 세상이야기] 나가사키 침묵의 바다, 엔도 슈사쿠
[김경한의 세상이야기] 나가사키 침묵의 바다, 엔도 슈사쿠 김경한 대표기자 justin747@cstimes.com 기사출고 2023년 03월 08일 16시 37분 https://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4690 바다는 침묵하지 않고 있었다. 세상을 밀고 올라오는 소리와 그러다가 이내 쓸려 내려가는 소리가 포개어져 더는 경계를 느낄 수 없었다. 밀물과 썰물의 오고 가는 소리만이 영원으로 남는 곳이다.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동작의 틈 사이로 무수한 생명들만 명멸하는 오후다. 남쪽 머나먼 태평양 해원에서 다가오는 바람은 점점 더 온기가 완연했다. 작은 어촌 소토메(外海)는 멀지 않았다. 나가사키에서 자동차로 이동하기에 지루하지 않은 적당한..
하늘/기사
2023. 12. 19.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