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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괘] 그 인연

조용한 3류 2014. 7. 10. 01:00

내가 오주괘를 접한 건 2012년 10월이었다.

 

그때 나는 가끔 주역점을 보았었는데 득괘에 도무지 자신이 없었다. 괘를 제대로 얻었다 해도 해석이 지난할 텐데 하물며 득괘에서 의문이 든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접한 글은, 오주괘는 상대적으로 득괘에 덜 민감하고 해석은 자평명리학으로 한다는 거였다. 그때 나의 수준은 기초적인 명리학 책을 2권 정도 읽은 상태. 인터넷을 검색하던 나는 낭월스님께서 올려놓으신 오주괘 소개 문서를 볼 수 있었고, 몇몇 분들이 올려놓은 괘를 접할 수 있었다.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짐작한 일들이 맞지 않는 거였다. 그제야 나는 어쩔 수 없이 오주괘관법(낭월스님 저)을 구입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았다. 이른바 일간의 역량 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후로 1년여 동안 내 일을 중심으로 주변, 때로는 대선이나 나로호같이 큰 일도 오주괘로 물어보았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을 낭월스님께 몇 차례 메일로 여쭙기도 했다.

 

어떤 물음이 문득 들었을 때, 그 시각을 분까지 적어 괘를 작성하고 자평명리학으로 풀이하는 오주괘. 역학과 신비주의의 가장 첨예한 경계에 위치한 게 아닐까...

 

아래는 현재 내가 오주괘 풀이하는 자세이다. 그리고 이 기회를 빌어 그 인연에 감사드린다.

(자신의 실력에 따라 오주괘 운용이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아래는 역학 초보자의 경우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4. 10. 27. 수정)

 

1. 현재, 낭월스님의 오주괘관법을 대부분 따르고 있다.

- 일간의 역량을 파악하고, 관심사에 해당하는 용신의 생극 상황을 따진다.

(역량이 약하면 아무 의미가 없고, 다른 용신은 좋아도 소용이 없음.) 

 

2. 문득, 간절하게

- 순차적인 사고 과정에서 떠오른 물음은 제한다.

- 득괘 시점: 외부와의 접촉 시간이 우선한다. (예, 집안 일로 외부에서 아내에게, 곧 이어 아내가 남편에게 연락을 했을 경우, 외부에서 온 시각으로 잡는다.)

낭월스님 게시글 (낭월한담 [641] 오주괘를 뽑아야 할 시점을 알려주세요.)에 따르면 남편이 통화 중에 오주괘로 물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 시점으로 보인다. 그런데 위의 예에서는 아내가 외부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점이 맞았다. 언뜻 모순으로 보인다. 

 

그런데 남편은 오주괘를 배웠고, 아내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전화 건은 진행 중인 일이었기에 아내는 전화를 받으면서 남편의 오주괘가 떠올랐을 것이다. 돌맹이가 연못의 바닥에 가라앉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돌맹이가 물의 표면에 닫는 순간, 그 충격은 음파를 통해 전달된다. 즉, '문득'이란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아무 모순이 없다.

 

부탁해오지 않은 남의 일은 보지 않는다.

 

3. 2 에 자신이 없는 경우, 관심사의 용신이 보이지 않으면 괘를 버린다. 3일 안에는 다시 묻지 않는다.

 

4.량 판단

- 월지와 일지에 인겁이 오는 정도를 기준 역량으로 한다.

- 일지가 월지에 우선하며, 지장간을 고려한다.

 

5.

효력은 인접한 간/지 만 고려.

- 방합: 고려 안함.

- 반삼합은 왕지 포함한 경우만.

- 육합은 생합은 세력 강화, 극합은 기반(임의적으로 고려).

- 삼합 외에는 합화를 고려하지 않음. (천간합, 육합)

 

6. 형충파해, 지장간 등

- 형 & 복음: 고려해야 함. 내성적인 사람의 경우, 영향이 심대.^^ 

- 충: 충하는 요소의 주변도 고려.

- 파, 해: 고려 안함. (개인의 실력차)

- 좌고: 좌고한 십성이 답답해진다. 임진의 경우, 좌고와 개고(수운에 의한)를 확인함.    

- 지장간: 분주에 있는 지장간은 재(財)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용신으로 고려하지 않음. (희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

 

- 신살: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음.

 

7. 주의

- 너무 구체적인 상황으로 들어가지 않음. (개인의 실력에 따라 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