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승려가 없다’ … 출가 장려 나선 조계종 본문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60213075348323 )
조계종 출가 사이트 ( http://monk.buddhism.or.kr/ )
24살 늦겨울.
그는 출가를 고민했다.
그러나 대문에 기대어 석양을 바라 보던
어느 할머니를 보고는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43살 여름.
"40살까지만 출가를 허락하던데요..."
수덕사 노스님은 아이 잃은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방법이 있기야 있지만..."
스님은 부부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장장 3시간을 붙잡았다.
54살 늦겨울.
"...조계종은 종단법을 고쳐 출가 제한 나이를 50살에서 65살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1년 전에 기독교로 개종을 했다.
억겁의 숙업이라 말 못하고 불가항력적인 신의 개입이라고 해야겠지...
내년부터 51~65세 출가 허용..흰머리 출가자 눈에 띄게 늘어나나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 2017.04.19. 09:24, 주간동아]
'나는 정말 스님이 되고 싶다. 스님 중에서도 땡중이 아니라 진짜 중, 면도날처럼 기가 살아 있는 중, 생사의 허물을 벗기 위해 백척간두에 홀로 서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시퍼런 중, 한참을 살다가 언제 가는지도 전혀 모르게 대숲을 지나는 바람처럼 왔다가 물 위에 비친 기러기처럼 사라지는 중, 법문이고 나발이고 누가 물으면 그저 천치처럼 살다가 잠시 나와 노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 혼자서 물에 비친 얼굴 들여다보면서 빙그레 웃는 그런 중이 되고 싶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고(故) 최인호 작가가 저서'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에서 쓴 내용이다...
(중략)
하지만 한 불교단체 관계자는 "은퇴출가제도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출가자 수가 줄었다고 은퇴자로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가자가 줄어든 근본 원인은 조계종이 사회에서 승가공동체로서 바람직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내버려둔 채 은퇴자를 받아 출가자를 늘리려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또 이왕 받으려면 평등하게 받아야지, 제약을 두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