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대한민국의 설계자들 - 학병세대와 한국 우익의 기원(김건우, 느티나무책방) 본문
- 장준하, 김준엽, 서영훈, 백낙준, 선우휘
- 김교신, 류달영, 류영모, 함석헌, 이찬갑
- 김재준, 문익환, 안병무, 강원용
- 김수환, 지학순
- 천관우, 조지훈, 김수영
우리들의 사회에서는 백이면 백이 거의 다,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들의 자유가, 사랑을 가진 사람들의 자유를 방종이라고 탓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는 자유가 없습니다. (257쪽. 김수영)
아침 햇빛보다
더 맑았고
전 세계보다 더 복잡했고
어둠보다
더 괴로웠던 사나이들,
그들은
이미 가고 없다. (258쪽. 천상병의, 조지훈과 김수영의 죽음을 애도한 시)
독자들이 이 책을 '한국 우익의 기원과 성격'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로 읽었기를 바란다. 자신들 입장과 같은 극우적 국가주의가 아니면 모두 좌파로 내모는, 오늘날 우익을 사칭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했기를 바란다. (275쪽. 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