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문득 그날이 떠오르면 가끔 이 노래를 듣는다 본문

세상/이생의 끝

문득 그날이 떠오르면 가끔 이 노래를 듣는다

조용한 3류 2022. 1. 28. 12:34

그러고 보면 문득, 이란 부사를 즐겨 쓴다. 아무 이유도 없는데, 더 큰 이유를 굳이 허공에서 찾는다고 할까?

 

 

......아내는 차가운 땅에 아이를 묻을 수 없다고 했지요. 그 다음날에 둘이서 납골당을 찾아다녔습니다. 5월이라 꽃이 많이 피었더군요. 고개만 쳐들면 강 건너 병원이 보이는 집에서 그 밤을 보내고, 아침 약속 시각에 인공심폐기를 떼러 갔습니다......  (어느 댓글에서)

 

 

그날, 열린 차장 너머로 노래가 들려 왔었다. 감히 누가 대중가요를 가벼이 여기는가?

 

 


사랑이 저만치 가네
(김정욱 작곡 작사 김종찬 노래)


사랑이 떠나간다네 이 밤이 다 지나가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겠지
사랑이 울고 있다네 이별을 앞에 두고서
다시는 올 수 없음에 가슴은 찢어지는데

이제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네 사랑이 떠나가네
나는 죽어도 너를 잊지는 못할 거야
아침이면 떠날 님아

사랑이 저만치 가네 나홀로 남겨 놓고서
세월아 멈춰져 버려라 내 님이 가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