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코로나 후기(부제: 2023 추석) 본문
(월) 2023. 9. 25
- (마누) 저녁 무렵, 가을에도 꽃가루 같은 게 있나봐, 어디 근처를 지나면 코가 간질간질해.
- (나) 서너 시간 후, 환기한다고 창들을 열었는데, 코가 간질간질함.
(화, 확진1일차)
- (마누) 오전, 몸이 힘들다고 교회 모임에 못 간다고 연락.
- (나) 오전,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아 미리 테라플루를 먹음.
- (마누) 둘이 다 아픈 게 이상함. 코로라 검사 받으러 가자.
- (나) 무릎 아픈 사람을 혼자 보낼 수 없어, 할수없이 따라감. (혼자였다면, 절대 갈 리 없는 정도로 약하게 아픔.)
- 오후 3시쯤, 둘 다 코로나 확진(신속항원검사)
: (마누) ~39도 (나) 38.2도 (열감은 별로 느끼지 못함).
- (나) 밤, 몹시 오한을 느껴 배에 핫팩까지 붙임. 머리카락 한 올까지 아픈 느낌.
(수, 확진2일차)
- (마누) 열+몸살+코+목+기침+(평소 취약 부분)
- (나) 열+몸살, 목, 코 등은 미미함.
- 연휴 시작이니 약을 추가로 받아오자. 병원 가기로 함.
:: 일반 감기약 수준의 약. 팍스로비드는 65세, 기저질환 있는 경우.
:: 슬슬 피곤이 온 몸을 덮침.
- 교회 아는 분 전화에, 목은 괜찮다고 답을 함.
- (나) 밤, 목까지 추가로 아프기 시작. 기침할 때마다 무딘 칼로 찢는 듯한 통증.
: 깔고 덮고 자는 천, 겉옷, 땀으로 "적셔짐".
(목, 확진3일차) ~ (금, 확진4일차) 둘다 절정을 이룸. 몸살+목+기침. 잠을 자기 어려움.
- 역대 고통 2순위 (육체적) → 앞으로 더할 경우, 24시간 병원, 응급실, 아님 119 ??
- (마누) 왜 나보다 덜 아프냐며 화내기 시작함.
- (나) 금요일 오후, 악화되기만 해오던 상황이 멈추기 시작함.
- 몸살이 약해지고, 목의 칼 같은 통증이 갑자기 완화됨.
(토, 확진5일차)
- (마누) 뒤따라 상황 악화 멈춤.
- (나) 목의 통증은 없지만 기침이 줄지 않음.
- 또 다른 증상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화요일(8일차) 정도면 거의 회복될 것 같음.
:: 지연되는 느낌임. (10. 1 저녁)
(수, 확진9일차)
- (나) 새벽에 기침 많이 줄음. 뜸해도 몰아서 나온다면 공중 장소에 가기 힘듦.
* 시작 단계에서는 내가 뒤쫓아가다, 정점을 찍고서는 앞서서 나아지고 있음. (~월까지?)
*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갑자기 사라짐. 또 다른 증상 등장. - 겪어본 적이 없음.
* 정말 끝까지, 열심히, 성실히 사람을 괴롭히고 있음. 코로나의 열심을 칭찬하는 꿈을 꿈.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