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성경 읽는 재미 (17) - [퍼옴] 은혜는 가장 필요한 때와 곳에 본문
[퍼옴] 호크마 주석 ( https://nocr.net/com_kor_hochma/142046)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눅5:5-6)
성도들의 삶이란 자연 법칙이나 합리적 상식의 선에서만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포기함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는 역설적이고 이적적인 차원 또한 강력히 요청된다. 베드로같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 받은 자는 끝없이 자기를 비우고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의탁하고 순종하는 신앙훈련을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것이다. 인간의 실패, 그것은 곧 하나님의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불합리하고 부적합한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적인 입장에서 그렇다. 우리에게 그 상황이 불합리하고, 불가능해 보이고, 나타난 결과가 기적처럼 느껴질지라도, 예수께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예수께서는 고기의 있고 없음을 보신 것이 아니라, 시몬의 심중을 보신 것이다.
결국 기적은 예수의 능력과 그 능력을 받아들일 사람의 믿음과 순종에 의해서 결실을 맺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는, 가장 필요한 때에, 가장 필요한 곳에, 차고 넘치게 주어진다. 한 사람의 순종이 주위의 사람들에게까지 이익을 미치며 은혜를 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