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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9년 만에 받은 편지
벌써 한 달이 되어 갑니다... 교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어제 이장을 했습니다.납골묘를 마련하고도 두 번의 여름과 겨울을 그냥 보냈었지요. 정말 오랜만에 온 가족이 차에 올랐습니다.아침부터 속이 안 좋은지 몹시 토했던 아내가 옆자리에,그리고 어머니와 딸아이는 뒷좌석에 유골함으로...그렇게 납골묘로 향해 갑니다.그곳에서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납골묘 옆에는 주문한 비석이 놓여 있었습니다.제대로 새겨졌나 찬찬히 살펴봅니다.'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출애굽기 3:14)',3년 전 그날, 제가 들었던 말씀입니다.납골묘 뒤로 있는 아버님 묘도 돌아봅니다.그때는 비석의 글처럼 모든 게 무상, 무아라고 부처님 말씀을 믿었었지요. 그동안 어머니와 딸아이가 있었던 곳은 절에 있는 납골당이었습니다.3년 전 그날이 없..
세상/이생의 끝
2018. 6. 5.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