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참회록(어거스틴 지음 | 조은화 옮김) 본문
어거스틴(354~430) 지음 | 조은화 옮김 (생명의말씀사)
: 그분은 이미 떠나셨지만 지금 여기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오래 머물지 않으셨지만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하십니다. 그분은 부활승천하셨지만 우리를 결코 떠나신 것이 아니니, 이는 우주만물을 지으신 분이 바로 그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이 있기 전부터 그분은 존재하셨으며,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구속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82쪽)
: 나는 "진리는 유한한 공간에도, 무한한 공간에도 없다. 그러니 결국 무가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당신은 멀리서 나에게 외치셨습니다. "그렇지 않도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로다." 당신의 음성이 내 마음속에 들렸습니다. (156쪽)
: 물론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고전4:3). 오직 있는 모습 그대로를 그들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207쪽)
: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당신으로부터 응답 받으려는 자는 선한 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해 순종하는 자가 당신의 가장 선한 종입니다. (247쪽)
: 하지만 찬송 가사보다 목소리나 선율에 더 치우쳐 감동을 받는다면 이는 벌을 받아 마땅한 죄를 지었다고 고백해야 옳습니다. (253쪽)
: 표적과 기사를 어떤 선한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시험할 목적으로 요구한다면 이는 주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258쪽)
: 나는 진지한 태도로 질문한 사람을 조롱하거나 거짓 대답으로 그들의 칭찬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정중히 대답할 것입니다. (290쪽)
- 카르타고에서
: 오, 나의 하나님이시여! 그때 이 세속적인 세상에서 벗어나 당신 품으로 날아가기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모릅니다. 그때 나는 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무엇이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영원한 지혜의 근본이십니다. (44쪽)
: "아니다. 내가 들은 말은 '그 분이 계신 곳에 너도 있다'가 아니라 '너 있는 곳에 그분도 계신다'는 것이었다." (53쪽) - 어머니가 꿈 얘기를 어거스틴에게.
: "그만 돌아가십시요. 눈물의 아들이 멸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하나님이 분명 당신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56쪽) - 주교가 어머니에게.
- 세월은 결코 덧없이 스러지지 아니하나니
: 불의하게도 우리는 그분을 외면한 채 그분에게서 비롯된 것들만 사랑하고 있다. (80쪽)
: 그 많은 양의 과학책이나 다른 복잡하고도 난해한 학문들을 어떤 인간적인 가르침 없이 스스로 이해하고 깨우치게 한 재빠른 이해력이 있었다 해도 바보스럽게 잘못에 빠져 신성모독이라는 수치스러움에 엉켜버리고 말았으니, 무슨 소용입니까? 조금 모자란 재능을 갖는다 하더라도 교회의 품에서 자라 교회를 떠나지 않고 당신 곁에 항상 머물며 건전한 신앙의 양식을 공급받음으로 사랑의 날개를 키워가는 당신의 작은 자들이 되는 것이 참 유익이 아니겠습니까? (97쪽)
- 치료와 회복
: 그리고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려고 그들과 나의 사악한 결점들까지도 은밀히 사용하셨습니다. (112쪽)
: 이는 다른 사람들과의 친목이나 수다를 떨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말씀을 듣고 주님께 간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17쪽)
- 친구들에 대해
: 이전에 당신의 거룩한 자들을 비난할 때처럼 불합리하고 모순된 부분들을 찾아내려고 어리석은 의심의 눈초리로 읽는 것이 아닙니다. (128쪽)
- 심플리키아누스
: "그러면 교회 울타리가 교인을 만드는 것이란 말인가?" (167쪽)
: 그렇습니다. 진정한 기쁨은 고통을 통해서만 얻어지며 맛 볼 수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고난들과 자기 뜻과는 상관없이 들이닥친 고통,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고통까지도 기쁨의 통로가 됩니다. (171쪽)
- 기억에 관해
: 그런데 참 기이한 일이 있습니다. 기억 자체가 바로 마음이라는 사실입니다. (225쪽)
: 행복한 삶이란 진리 안에서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 행복한 삶이란 없습니다. (243쪽)
: 그러나 내가 누군가의 구원을 위해 간구할 때는 나의 의도와 목적이 전혀 다른 것이니 하나님이 감찰하시고, 당신의 뜻에 따라 인도하시고,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259쪽)
- 하늘과 땅
: 주님께 시간이란 흐르는 존재가 아닙니다. 주님께 모든 시간적인 행사들은 다 멈추어 있는 것이며,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입니다. (2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