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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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선수 하산(Sifan Hassan)!!

조용한 3류 2021. 8. 4. 12:37

구양신공을 익힌 장무기가 강호에 등장하면서

온갖 무공을 별거 아닌 듯이 가볍게 누르는데...

이 느낌...일까?

 

첫사랑 코마네치의 10점 만점을 봤던 소년 시절도 떠오르고

화이자 후유증인지 가슴마저 두근거린다.

 

하산!   하산!!

 

 


...넘어졌다 일어나 달린 선수 가운데 네덜란드의 시판 하산은 이번 올림픽 MVP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그는 2일 오전 15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넘어졌다 일어나 20m 앞선 선두권을 추월해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뒤, 오후에 5000m를 뛰어 14분36초7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일 1500m 준결선을 거쳐 이틀 뒤 같은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받더니 6일 1만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나흘 동안 각각 성격이 전혀 다른 레이스 6차례를 펼치며 2만4500m를 달려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것입니다.

그녀는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으로 15세에 네덜란드로 망명한 난민 출신입니다. 수용소에서도 힘들면 뛰었고, 간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면서 육상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왜 난민의 길을 택했는지에 대해선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얘기해줄 수 없다며 노코멘트이지만, 2013년 네덜란드 시민권을 얻고 2015년 세계육상선수권 1500m에서 3위를 하면서 떠오릅니다. 이듬해 리우올림픽 1500m에서 5위에 그치지만, 2019년 미국에서 마련된 ‘나이키 오레곤 프로젝트’에 합류해 실력을 쑥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2019년 도하세계육상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0m와 1만m에 동시 우승합니다. 1500m는 스피드가 핵심이고, 1만m는 지구력이 중요하기에 서로 다른 종목에서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하산은 도쿄올림픽에서 1500, 5000, 1만m 세 종목에 도전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내가 미쳤다고 한다. 그러나 믿어 달라. 사실 나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의 날씨가 조금만 덜 더웠다면, 종목별 준결선이 없었다면 어쩌면 하산이 3관왕을 차지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산은 1만m 결승선을 통과하고 쓰러져 얼음찜질을 받으며 체온을 식히면서 “내가 미쳤다. 내 결정을 후회한다. 당분간은 10m도 뛰지 않겠다. 이제 긴장을 풀고 커피 한 잔 하고 푹 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미친 사람들’의 행복, 제 1485호 (2021-08-09일자) 이성주의 건강편지  (http://kormedi.com/1349786/)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