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회심(回心, conversion) 본문
넓은 의미에서 회심은 종교적으로 볼 때 새로 태어나는 것과 같은 종교 경험을 말한다. 따라서, 특정 종교에 눈을 뜨는, 다시 말해서 특정 종교의 신앙을 갖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하나의 신앙으로부터 다른 신앙으로 옮겨가는 것도 일종의 회심이다. (p.140)
...이러한 청년들은 사상적 아이덴티티를 구하는 동시에 때때로 기성 종교나 이데올로기에 의해서는 만족을 얻지 못한다. 역사적을 볼 때에도 위대한 종교가나 사상가는 이러한 사회적 동란기에 출현한다. 그들은 이러한 시대를 살면서 스스로의 아이덴티티 확립에 남보다 몇 배의 고투를 벌인 것이다. 기성의 체계 가운데에서는 충분한 자기-확립을 할 수 없으므로 이른바 연장된 아이덴티티의 위기(prolonged identity crisis)를 맛본다. 그런한 정신적 고뇌 가운데서 그들은 새로운 시대 및 사회에 걸맞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대중에 앞서 자기의 것으로 하는 것이다. 그들이 내세우는 새로운 사상 체계는 청년기에 있어서 그들 자신이 아이덴티티의 탐구에 애쓴 노력의 뒷받침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 혼을 일깨우는 것이다. 우리는 그 대표적인 예로 바울,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간디 등등을 예로 들 수가 있다. (p. 149)
참고문헌
- 종교학개론, 황선명, 종로서적,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