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회심 (2)
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제가 지금 여기 있나이다.[1]
나는 연초에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현재는 섬길 교회를 정하려는 중인 50대 중년이다. 혹시나 비슷한 처지의 분들에게 보탬이 될까 해서 그 동안 내 마음이, 내 생각이 흘러갔던 자취를 적어볼까 한다. [1] 편은 기독교로 회심하는 대목까지이다. 나는 절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불가의 가르침을 삶의 최고 가치로 삼았었다. 마누라가 종교 탄압(?)을 하면 방에 들어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108독하거나 관세음보살을 만 번 부를 정도는 되었다. 개종이 있던 그날 오전까지, 별 다른 징후는 없었다. (혹시 관심 있는 분은 글 '개종' 참조하시길.) 지난 11월, 마누라의 기독교 권유를 '충분히' 들어주기 위해 나는 성경을 일독했다. 감명을 받은 부분도 있었지만, 신앙을 흔들지는 못했다. 연말에는 대혜스님의 서장을 읽..
하늘/신앙
2015. 3. 6.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