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연재기사] 20세기 '세계' 기독교를 만든 사람들(이재근) -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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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20세기 '세계' 기독교를 만든 사람들(이재근) - 1

조용한 3류 2023. 8. 31. 09:06

우연히 접한, 연재기사(뉴스앤조이)들인데, 그냥 흘려보내기 너무 아깝다.

읽은 후에 기사 링크를 하나씩 올리기로 했다.

 

 


 

0.  20세기 '세계' 기독교를 만든 사람들 (강동석, 2018.06.20 11:28)


1.  빌리 그레이엄:  5가지 키워드로 읽는 빌리 그레이엄의 삶과 사역 (이재근, 2018.03.08 19:23)


2.  존 모트:  20세기 전반기 개신교 세계 선교·연합 운동 설계자 (이재근, 2018.07.09 17:03)


3.  판디타 라마바이:  여성해방을 이끈 선구적 인도 기독교 지도자 (이재근, 2018.07.27 12:02)


4.  칼 매킨타이어:  20세기 세계 전투적 기독교 근본주의의 대명사 (이재근, 2018.08.14 11:37)

- 20세기 개신교 역사를 대표하는 중요한 키워드 하나를 선정하라고 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분열'이다.
- 또한 메이첸의 후계자들은 술과 담배 등은 각 그리스도인이 양심에 따라 판단할 사안이라 법적으로 금지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지만, 근본주의파는 술을 반드시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멸을 목표로 맞서 싸웠던 주적은 크게 네 가지였다. 공산주의, WCC와 에큐메니컬 운동, 로마 가톨릭, 그리고 신복음주의였다.
- 매킨타이어가 한국에 집착한 이유는 그가 미국에서 경험한 장로교 분열 역사와 한국 장로교 분열 역사가 깊게 맞물려 있는 데다, 1940년대 이후 투신한 공산주의와의 투쟁이 한국 현대사 및 교회사에서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기사 중에서)

 

5. 데즈먼드 투투: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해 싸운 화해와 평화의 사도 (이재근, 2018.08.28 13:22)

- 20세기 기독교는 핍박, 차별, 전쟁, 압제, 학살이라는 암울한 단어들로 대표되는 비극과 실패의 역사이기도 했다. 초대교회 이래 2000년 역사를 오롯이 지닌 아르메니아 기독교는 1910년대 이래 터키와 소련의 압제하에 말살과 유배를 당해야 했다. 서양 선교사들의 희망이었던 중국과 북한의 기독교는 무신론적 공산 독재 정권의 등장과 함께 현장과 역사에서 근본적으로 뿌리 뽑혔다. 모든 서양 기독교인 중 가장 냉정하고 합리적이라고 인정받던 독일 기독교인은 유대인과 집시, 소수자를 대량 학살하는 나치 정권에 충성스럽게 부역한 이들로 변모했다. 세속화한 북부와 유럽을 대신하여 순전한 신앙을 보수한다는 자기 확신에 충실했던 미국 남부와 남아프리카의 기독교인은 인종차별을 성경과 문화와 법으로 정당화하면서, 20세기라는 시대에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가장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기독교를 제도화했다.

 

-19세기 초에 남아프리카에 온 영국인 식민지 당국은 당시 모국에서 불던 노예무역 금지와 노예해방 운동 열풍에 발맞추어 남아프리카 식민지 내에 노예해방을 비롯한 여러 개혁을 도입했다. 이를 피해 '농부'라는 의미의 네덜란드 '보어인'(Boers)은 내륙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도르트 신조를 따르는 칼뱅주의자로서, 이들은 자신들의 여정을 이집트를 떠나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라는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했다. 따라서 영국은 이집트, 영국 왕은 파라오, 가나안 정착을 막는 여러 흑인 부족은 가나안 족속과 마찬가지로 진멸해야 하는 부족이었고, 그들의 땅은 취해야 할 약속의 땅이라 믿었다.


-(1986년 9월 7일에 투투는 케이프타운 대주교로 안수를 받으며, 남아프리카 전역 성공회를 이끄는 첫 흑인 수장이 되었다.)동시에, 한 국가나 제도가 억압과 차별로 정의를 무너뜨릴 때, 세계 교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이 악행에 저항하는 개인과 단체를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보여 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이는 아파르트헤이트 관련 백인을 일방적으로 가해자와 죄인으로 규정하여 심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죄를 자백하게 한 후 사면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평화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우분투'는 서구 언어로 번역하기가 무척 어렵다. 이것은 인간됨의 본질을 뜻한다. (중략) 관대하고 호의를 베풀며 친절하고 다정하고 남을 보살필 줄 알고 자비롭다는 뜻이다.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내 인간성은 당신의 인간성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삶은 여러 사람과 한데 묶여 있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 사람이 된다'는 말도 같은 뜻이다.

 

6.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Jones) : 설교로 복음의 영광을 구현한 20세기 최고의 설교자 (이재근 2018.10.05 19:55)
- 드디어 귀에 익은 목사님이 나오십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분의 전기에 대한 서평으로 대체됐네요. 그래도...

 

7. 칼 헨리: '오래되고도 새로운' 20세기 복음주의 지성과 양심의 대변자 (이재근 2018.10.25 14:03) 
- 신학과 지성보다는 행동과 운동, 실천에 더 방점이 찍히는 복음주의의 특성상, 복음주의의 대표자 자리를 부흥사 빌리 그레이엄, 혹은 설교자 마틴 로이드-존스, 혹은 더 대중적인 신학자 제임스 패커나 목회자 존 스토트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 세기와는 다른 유형의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을 하나의 조직으로 탄생시키고, 전면에 얼굴마담으로 나서기보다는, 배후에서 신학적 정교함과 일관된 사회의식을 조종간 삼아 복음주의 전체 네트워크의 방향을 이끈 항해사(navigator)였다는 점에서, 헨리의 역할은 지대했다.


- 헨리에게 1947년은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해였다. <복음주의자의 불편한 양심>으로, 그는 근본주의 진영의 폐쇄적이고 자폐적인 고립주의가 종교개혁 기독교 및 19세기 복음주의의 역사적 전통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런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의 양심이 불편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 결국 20세기 복음주의 대표 신학자 헨리는 칼뱅주의 개혁신학을 기반으로, 교회론에서는 침례교 회중주의를 따르지만, 동시에 초교파적 에큐메니즘을 지향하며, 한편으로는 근본주의의 반지성적·반사회적 고립주의를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복음의 총체성을 설파하는 개신교 복음주의 종합 세트를 인격·학문·활동에서 구현한 인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