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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가이드 [1] - 전자책 17문 17답

조용한 3류 2014. 10. 26. 10:45

이글은 전자책과 별 인연이 없던 4, 50대를 위한 안내용 글입니다.


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인터넷 브라우저로 크롬을 쓰고 있는,

IT에 그냥 그런 50대이다.


그럼 문답 형식으로 전자책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나는 아마추어로서, 이 글을 쓰기 위해 새로 조사를 하지는 않았다.)



Q1) 왜 이름이 전자책?

A) 출판 쪽에서는 보통 책을 '종이책'이라 부름. 영어로는 e-book (electronic book). 따라서 전기가 사라지면 하나도 볼 수 없음.



Q2) 무슨 기구로 보나?

A) PC, 패드나 탭, 스마트폰, 전자책 전용 단말기 등. 보통 전자책을 구입하면 PC와 휴대용으로 각각 다운 받을 수 있게 해줌.



Q3) 종이책도 잘 안 보는데, 웬 전자책?

A) 글쎄 말임.^^


아이폰이 나올 때 이용할 컨텐츠가 없었다면 성공했을 리가 없음. 이미 아이튠스라는 시장을 잘 만들어놓고 아이폰을 공급한 것임. 앞으로(이미?) 아마존도 국내에 들어온다 하고, 게임, 동영상 세대의 욕구가 있으니까 책만 종이에 머무르기는 힘들 것임. 혹시 아는가? 어느 인기연예인이 가을 벤치에 앉아 전용단말기를 들여다보는 게 대히트를 칠지... 사람들이 마이클 샌들이나 피케티가 재미있어서 찾았겠는가? 예전엔 수요가 공급을 창출했지만 요즘은 공급이 수요를 겁박하는 세상이니까... 나는 스마트폰 없이도 잘(??) 살고 있는데...



Q4) 전자책 장점은?

A) '남아수독오거서'일 때는 책이 죽간이었음. 종이가 등장하면서 분량이 엄청 줄었을 것임. 마찬가지임. 또 책을 보다가 관련사진, 동영상, 다른 책들에 연결되면 좋을 것임 (아직은 아닌 것 같음).



Q5) 단점도 있겠지?

A) 당근. 전자책으로 모기를 때려잡으면 안 됨. 전기가 없으면 아무 의미 없음.



Q6) 누가 전자책을 냈다는데 어케 찾아요?

A) 말투가 40대 이상이 아니지만 한 번 봐주겠음. 요샌 네이버나 다음 등 포탈에서 저자 이름을 치면 나옴. 교보문고나 Yes24  등의 서점에 들어가서 쳐도 됨.  구글에서 검색한다면 그 책이 있는 공공도서관을 찾을 수도 있음.



Q7) 어떻게 사서 보나?

A) 전자책 서점에서 구입하여, 그곳에서 제공하는 뷰어 프로그램을 깔고, 그리고 그냥 보면 됨. 전자책 가이드 [2]에서 소상히 다룰 것임. 한 가지 덧붙이면, A서점에서 구입한 걸 B서점용 뷰어에서 볼 수 없고, 남한테 전자책 화일을 보낼 수도 없고, 화면캡처가 안 되는 경우도 있음.



Q8) 전자책 가격은?

A) 종이책보다 당연히 쌈. 보통 종이책이 나올 때 전자책도 같이 만들어짐. 자비출판을 하는 경우, 종이책 출판에 보너스로 껴주는 경우도 많음.



Q9) 전자책을 보니 EPUB과 PDF가 있던데...

A) 전자책 파일 형식임. 차이를 하나 예로 들면... 글자가 작아 크게 보려면 PDF 화일은 화면 확대를 하고, EPUB은 글자 크기를 크게 하면 됨. 전자책용으로  개발된 EPUB이 보다 책 같을 것임.



Q10) 전자책 시장의 규모는?

A) 책 시장의 10%라고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순전히 희망사항 같음. 사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음. 전자책을 보다가 잠시 옆길로 빠지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 것임. 특히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보라고 하는 건, 젊은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고는 정치 토론을 하라는 격임. 내 생각엔 사업자들이 전용단말기를 팔아먹을 궁리를 해야 함.



Q11) 블로그 주인장도 전자책 출간을 한 것 같던데...

A) 종이책 출판을 해주겠다는 출판사가 없었음.


 

Q12) 그냥 개인이 혼자 전자책 출간을 할 수 있다던데...

A) 기술상으론 물론 가능함. 워드에서 맞춤법 검사하고, 작성된 원고를 전자책용(PDF나 EPUB 등)으로 전환하고, 그림도 포토샵 등으로 멋있게 그리고, 교보문고 같은 전자책 서점에 올리고, ISBN도 따고, 여기저기 책 나왔다는 홍보도 하고... 참, 간단함. 자신의 책이 편집이 아닌 창작이라고 생각한다면, 창작에 몰두하기를 권함.



Q13) 전자책 출간을 하면 수입은 어떤가?

A) 종이책의 경우, 보통 인세가 정가의 10% 정도로 알고 있음. 전자책의 경우, 서점에 40-50% 가량 떼어 줌. 인세는 출판사 수익의 적게는 5%, 많게는 50%도 본 적 있음. 50% 정도면 미담 수준임. 물론 정확한 사정은 며느리도 모른다고 함.



Q14) 종이책은 잃어버리지 않는 한 내 건데, 전자책은?

A) 서점이 망하면 다른 회사가 인수하고 서비스를 계속하고... 그러면 문제 없음. 아니면 다 날아감. 출판사가 망하는 경우, 잘 모르겠음.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태생적으로 좀더 허망한 것 같음.



Q15) 전자책도 빌릴 수 있나?

A) 공공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를 함. 들어가서 회원가입하고, 하라는 대로 깔 거 깔고 보면 됨. (예: 판교도서관, 운중도서관이 있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전자책이 있음. 성남시도서관에서 통합 운영되고 있음.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책이 많고 적음.)

 

전자책서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책들도 있음 (주로 예날 고전). 물론 토렌트 등을 통해 돌아다니는 화일들도 있지만 그건 구할 길 없는 무협지 볼 때나 할 일임.     



Q16) 전자책도 선물할 수 있나?

A) 있음. 그런데 좀 불편함. 예를 들어 내가 A 서점에서 전자책을 구입해서 친구한테 보냈다면, 그 친구는 그걸 보기 위해 A에 가입하고 전용 뷰어를 깔아야 함. 선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친구의 전화번호나 A 사이트의 아이디가 필요할 수 있음. 그래서 그런저런 이유로 전자책 경우에는 저자 증정용이 없음.



Q17) 근데 이런 글을 왜 휴일 오전에 쓰고 있나? 동물농장이나 보지.

A) 사실 흑심이 깔려 있음. 블로그 통계를 보니, 50대 방문객이 많음. 그 분들에게 내 책을 팔아볼까 하는 심사임. 물론 내 흑심이 성공한 적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