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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2) 방영*은 오늘도 영혼들이 거닐고 있는 길을 벗어나 검은 나무로 된 외딴 집에서 홀로 비탄의 울음을 삼키고 있었다. 그는 친구가 보낸 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만 괴로워하게. 그건 그냥 할 말이 안 떠오르고 직장에서 작성할 서류가 많아서 잠시 미루었을 뿐이네." 물론 나는 항상 부드러운 목소리다. "자식의 죽음을 겪은 친구입니다. 할 말이 따로 있겠습니까? 그냥 괜찮으냐고, 힘들지 않느냐고 하면 됐던 것입니다. 아무리 바쁘다고 그 말 한 마디 할 시간이 없었겠습니까?" 방영*의 얼굴은 쓰디쓴 표정만 남아있었다. 그는 변명이 필요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제가 며칠 답이 없자 그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어요. 그런 메일을 받고 나서 아무 답장이 없었던 제가 이상했겠지요. 그런..
(1) 2014년 여름에 쓴 거네요. 어디에 응모한 적이 없는, 따라서 별로 수정하지 않은 글입니다. (2) 2022. 11. 15 무엇에 홀린 것처럼 8년 만에, 그러나 1시간 반 만에, 신춘문예 응모할 결정을 했다. 두고두고 생각해볼 일이다. 처참한 연말이다. 변명사(辨明士) (1) 나는 남을 변명해주는 일을 한다. 사람들이 이승을 떠난 지 며칠이 되면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때 나는 그들을 변명해준다. 그들이 이승에서와 달리 극심하게 죄의식을 느끼는 건 심판을 두려워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이승의 먼지에 덮여 있던 본성이 온전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물론 무수히 사람들을 죽이며 권력을 행사한 자나 남의 피를 빨아 부(富)를 세운 자, 그리고 거짓으로 사람을 속여 명성을 얻은 자 들 중에는 여전..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
읽다가 마음에 걸리면 남김. 읽을 때의 판본에 따름. 새로 읽을 때마다 빼거나 더함. (시편 23편)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73편) 12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
읽다가 마음에 걸리면 남김. 읽을 때의 판본에 따름. 새로 읽을 때마다 빼거나 더함.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로마서 2:14-15)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로마서 2:28)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로마서 3:31)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또 미리 정하신..
읽다가 마음에 걸리면 남김. 읽을 때의 판본에 따름. 새로 읽을 때마다 빼거나 더함.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사도행전 10:25-26) 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나이까 (사도행전 26:8)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히브리서 2:18)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히브리서 4:15) 4.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5.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6. 타락..
읽다가 마음에 걸리면 남김. 읽을 때의 판본에 따름. 새로 읽을 때마다 빼거나 더함.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이사야 11:9) 악인은 은총을 입을지라도 의를 배우지 아니하며 정직한 자의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여호와의 위엄을 돌아보지 아니하는도다 (이사야 26:10) 주께서 그 백성을 치셨던들 그 백성을 친 자들을 치심과 같았겠으며 백성이 죽임을 당하였던들 백성을 죽인 자가 죽임을 당함과 같았겠느냐 (이사야 27:7)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신명기 8:5) 주린 자가 꿈에 먹었을지라도 깨면 그 속은 여전히 비고 목마른 자가..
읽다가 마음에 걸리면 남김. 읽을 때의 판본에 따름. 새로 읽을 때마다 빼거나 더함.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세기 1:1-2)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창세기 35:3)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창세기 50:20)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애굽기 3:14) 다수를 ..
읽다가 마음에 걸리면 남김. 읽을 때의 판본에 따름. 새로 읽을 때마다 빼거나 더함.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마태복음 3:9)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6)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마태복음 5:37)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 (야고보서 5:12) 내가 ..
참조 사이트: 재도네집 (http://www.jaedo.com.ne.kr/sa-seo/sa-seo.htm) 소감 - 고마운 분이 잘 닦아놓은신 길을 살짝 드라이브하고 간간히 찍었던 사진을 올린다. - 처음 성인소설(?)을 읽은 게 중1 겨울방학이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 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 전쟁 탈영병과 교감할 나이는 아니었으리라. 고전은 나이가 들수록, 신산을 겪을수록 와닿는다. 사오십에 사상과 종교를 맛봐야 인생을 완성해가며 이승을 떠날 수 있을 텐데... 생존이나 노욕이 점령해가는 노후가 안타깝다. 그놈의 항산(恒産)... - '완전'한 바보는 아니지만 바보라는 결론에 또 다다른다. 세밀한 분이라면 이 글의 경우, 외양에 꽤 신경 썼음을 느낄 것이다. 유교의 경전이라 '예'를 갖추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