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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내가 믿음이 부족한 탓인지 잠언이 퍽이나 지루하다. 법구경이 떠오르고, 고전의 한자 성구가 떠오르지만 인류의 위대한 성자들이 등장했던 시절보다 500여 년 앞섰음을 또한 떠올려본다. 이런 상태에서 그냥 읽어나가면 아무런 감흥 없이 스쳐가는 풍경 같아 아무런 기억도 남지 않는 법. 그래도 구원군을 만난다. 그 중 하나. 잠언 20장 16절. 처음엔 그냥 읽고 넘어갔는데 비슷한 구절이 또 나온다. 잠언 27장 13절. 비교해보니 똑같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 잡을지니라 (잠20:16, 잠27:13) 영어로 봐도 똑같은지 NIV로 본다. Take the garment of one who puts up security for a stranger;..
■ 한국교회 문제의 현장(403)-개척교회 목사들의 현실(1) 70·80년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개척교회에 대한 환상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당시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제1세계의 매판자본이 흘러 들어오면서 고도의 경제성장과 함께 교회성장의 계기를 맞았다. 이렇게 교회가 성장 할 수 ..
1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3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하니 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 5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 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작년 봄이었던가? 한잔 후에 가볍게 버튼 하나를 눌러 블로그를 날려버렸다. 그 맛이 괜찮더라. 다만 너무 짧았으니... 가끔 그때 날아간 글들을 찾아 오는 분들이 계시다. 대부분 딴 데서 구할 수 있는 내용이라지만 요건... 그래서 다시 쓰기로 했다. 분당의 이발소! 참으로 내겐 혜택을 나누려는 착한 심성이 아직도 남아 있다.^_^ 야탑역 근처의 2군데와 정자역 건너편 1군데에서 이발을 하다가 그래도 뭔가 아쉬워 2012년 여름에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 역시 구원은 마음을 비울 때(= 어쩔 수 없이 포기할 때) 찾아오나 보다. ㅇ 미소이발소 (031-781-3002,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115-5 한라프라자 2층) - 모범, 정말 모범. 사장님 혼자 일하심. - 머리 자르고 감으면, 13,000원. -..
감히, 암담한 이에게 "그러다 나중에 잘되면 무슨 낯으로 보려고?"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농담이든 화를 내든 한번쯤 이런 말을 했을 법하다. 그러면서 이 속담을 뒤에 붙였을 수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한 말이 아니다. 여름에는 볕이 안 들던 쥐구멍에도 겨울엔 태양의 고도가 낮아져 햇볕이 들더라는, 시간만 지나면 당연히 일어날 거라는 얘기를 그 속담이 가리킨 건 아닐 것이다. 쥐구멍에 볕이 들려면, 쥐의 바람과는 전혀 상관없이 사람이 햇빛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치워주거나, 아니면 큰 공사로 집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물론, 쥐 스스로 햇볕이 드는 곳에 구멍을 낼 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등장한 속담이 설마 그런 것까지 주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