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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마음을 비우고 보니 뜻밖에 얻는 게 많았다. (포의) 낯선 사람과 옷 벗고 한 침대에 눕는다면? '첫 키스' 2탄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입력 2014.07.14 08:25:45 | 수정 2014.07.14 08:26:57 처음 만난 사람과 옷을 벗고 함께 침대에 눕는다면 어떨까. 그것도 상대방의 옷을 서로 벗겨주어야 한다면. ..
[2014. 7. 26] 사람은 더워 죽겠는데 인석들은 잘 자란다. 한두 번 내가 뭐라도 된 양, 몇 녀석은 뽑아냈고 가지도 퍽퍽 쳤다. 그나저나 간밤에 바람이 몹시 불더니 오늘은 시원하다... [2014. 6. 26] 베란다 창을 통과한 햇빛은 비타민 D 생성에도 보탬이 안 된다던데... 식물은 동물처럼 움직일 수..
[전봇대 위의 곰, 2014.6.1, 뉴시스] 이미 잘 아시는 얘기겠지만, 하도 귀한(?) 사진을 본 터라... 브레인스토밍... 미국인지 캐나다인지 폭설이 계속 됩니다. 전깃줄에도 눈이 쌓여 모두 무너져 전기 공급이 끊길 지경입니다. 관련자들이 회의를 합니다. 이러쿵저러쿵... 티격태격... 궁시렁궁..
(5) 점심을 먹고 편의점에 들렀다. 계산대에 사람이 없어 둘러보니 직원인 듯한 젊은이가 진열대에서 물건을 골라내고 있었다. “여기 담배 주세요. ……뭐해요?” “유통기한 지난 것들을 빼고 있어요. 뭐 고르셨어요?” 유통기한……. 사는 사람은 기한 넘은 물건을 안 사면 되지만, 파는..
(4) ‘인류 오디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느라 12시가 넘어서야 자리에 누웠다. 내가 학교 다닐 적에는 네안데르탈인이 크로마뇽인을 거쳐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했는데, 지금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공존했고 둘이 경쟁하다가 결국은 우리의 조상이 생존에 성공했다고 하는 ..
(3) 주차를 하고 올라오니 아내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몇 번이나 피하던 전화였는데 마지못해 받고는 한바탕 싸운 모양이다. 아이가 아팠던 아내의 친구는 자주 전화를 걸어 아내에게 하소연을 했었다. 역시 아픈 아이의 어미인 아내는 어떤 때는 팔이 아파 전화기를 바꿔들면서까지 그 ..
(2) 귀경하는 봄나들이 차량으로 고속도로는 멈춰 있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계절도 몇 번 바뀌어, 딸아이를 못 본 지도 일 년이 되어 간다. 작년 초봄에 딸아이는 한 달 넘게 병실에서 고생하고 있었다. 어차피 직장을 옮길 참이었기에, 나는 이직하기 전에 한 달을 딸아이 옆에 있기로 했..
2007년 초겨울에 쓴 것입니다. 건조한 걸 좋아하는 제가 봐도 건조하게 썼네요. 진도에서 힘든 여정을 시작한 그 분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네안데르탈인의 슬픔 (1) 나는 전에 살던 동네에 들러 어머님을 모시고 유성에 위치한 한정식 집으로 차를 몰았다. 딸아이 생전에 어머님과 자주는 아니지만 드물지도 않게 들렀던 곳이다. 다행히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일행은 없었다. 아내가 어머님을 모시고 예약된 방으로 들어간 사이, 나는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어느새 5월의 기운은 인간들의 마을에도 가득했다. 10년 전 칠순 때는 어머님과 양쪽 가족들이 속리산으로 여행을 갔었다. 그때는 딸아이가 빨간 입술로 웃으며 우리 옆에 있었지만……. 물론 10년 후에 이렇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었다. 화..
알함브라 궁전 2007 '꽃보다 할배'에서 알함브라 궁전이 나왔다. 문득 고양이 3마리가 떠오른다. 벌써 7년이... 녀석들 무얼 하고 있을까? 에베소에서 보았던 검은 녀석도 돌마바체 궁전에서 보았던 그 녀석도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떠들석한 관광지 정문 옆에서도 별일 없이 늘어지게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