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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세월호 참사, 정말 두려운 건...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다. 남들처럼. 도대체, 터무니없다.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 그러니 짜증만 난다. 승무원들이 뻔뻔하게 구조될 때, 아이들은 방송에 따라 가라앉는 배에서 기다리기만 했다는 보도. 구원파와 해피아, 아니, 관피아라는 단어. 구조를 위해 여럿이 출동했건만, 제..
문제/세월호
2014. 5. 1. 22:25
네안데르탈인의 슬픔 (5)
(5) 점심을 먹고 편의점에 들렀다. 계산대에 사람이 없어 둘러보니 직원인 듯한 젊은이가 진열대에서 물건을 골라내고 있었다. “여기 담배 주세요. ……뭐해요?” “유통기한 지난 것들을 빼고 있어요. 뭐 고르셨어요?” 유통기한……. 사는 사람은 기한 넘은 물건을 안 사면 되지만, 파는..
세상/이생의 끝
2014. 4. 25. 13:05
네안데르탈인의 슬픔 (4)
(4) ‘인류 오디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느라 12시가 넘어서야 자리에 누웠다. 내가 학교 다닐 적에는 네안데르탈인이 크로마뇽인을 거쳐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했는데, 지금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공존했고 둘이 경쟁하다가 결국은 우리의 조상이 생존에 성공했다고 하는 ..
세상/이생의 끝
2014. 4. 25. 13:04
네안데르탈인의 슬픔 (3)
(3) 주차를 하고 올라오니 아내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몇 번이나 피하던 전화였는데 마지못해 받고는 한바탕 싸운 모양이다. 아이가 아팠던 아내의 친구는 자주 전화를 걸어 아내에게 하소연을 했었다. 역시 아픈 아이의 어미인 아내는 어떤 때는 팔이 아파 전화기를 바꿔들면서까지 그 ..
세상/이생의 끝
2014. 4. 25.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