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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83년에 4,200원 주고 산 책이다. 30여 년 만에 제대로 읽어보려고 책을 들었는데... 아, 정말... 철학이나 수학 좋아하는 인간들을 이해 못 하겠다... 그냥, 아직도 작은 글자를 볼 수 있다는 선에서 만족하며 버틴다. 오늘 아우구스티누스와 펠라기우스 간의 논쟁 부분을 봤는데... '원죄'에 대..
그런 기독교인이 되지는 말아야겠지... 남들한테 얻어만 먹으면서 헌금은 꼬박꼬박 내는 다른 종교에도 그런 게 있냐며 관심을 보이다가도 그럴 시간 있으면 성경을 봐야지 하는 애써 도와준 사람에게 다 주님의 은총이라며 기뻐하는 자신에겐 최선이지만 남들한테는 독선으로만 보이는 ..
가뜩이나 노후 불안으로 걱정하는 이 세상에 아낄 나이가 아니라니...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초등 5년 때 형이 만년필을 부탁했다. 촉이 14K도 아닌 18K인 플래티늄(?)... 그런데 그만 유품이 돼버렸다. 그 바람에 애지중지하다가 40년도 더 지났다. 아침 잠자리에서 이리 뒤척 저리 뒤..
9월 중순, 마누라가 뜨거운 기독교인이 되었다. 마누라는 평강이 넘쳐 흐른다고 했지만 난 거의 지옥이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고 했는데... 11월 중순, 성경 일독에 들어갔다. 자화자찬이지만 선한 불교도의 뺨이 움푹 들어갔다. 그래도 다윗과 욥과 사도 요한이 살려줬다. 12월말, 대혜스님 서장과 맹자와 요한복음을 한 번씩 읽었다. 마누라한테 말했다. 기독교와는 이승에서 인연이 없는 것 같네... 하늘에 태양이 두 개 떠 있는 꿈을 꿨다. 1월 5일. 이른 아침, 명상 중에 한 장면이 떠올랐다. 오전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미칠 것 같다... 얼핏 떠오른 한 생각. '스스로 있는 이'이니 연기(緣起)에서 벗어나 있는 것 아닌가... 이윽고 내 입에서 나온 한 마디. 주여, ..
이슬람은 세계 3대 고등종교 중의 하나다. 비록 한 번 넘겨보기만 했지만 이슬람의 성전 꾸란(코란)에 대한 개인적 소감을 적는다. 나는 이 글에 등장한 어느 종교에 대해서도 함부로 대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 (작문 편의상 많은 존칭을 생략했다.) ㅇ 이슬람... 그런데 예수? 4대 성인. 예수, 석가모니, 마호메트, 공자... 그런 얘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예수-기독교, 석가모니-불교, 마호메트-이슬람교, 공자-유교... 그런데, 고2 때 였나 고3 때 였나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너 아냐? 이슬람교에 예수도 나오는 거? 80년대 전반, 대학 시절에 문고판 꾸란(코란) 3권을 샀다. 아주 조금 읽다가 말았다. 40이 되기 전일 거다. 아이의 만화 책에서 보았다. 아브라함의 아들이 둘 있었는데 장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