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늘 (233)
아무것도 아닌데 뭐라도 된 것처럼
내가 믿음이 부족한 탓인지 잠언이 퍽이나 지루하다. 법구경이 떠오르고, 고전의 한자 성구가 떠오르지만 인류의 위대한 성자들이 등장했던 시절보다 500여 년 앞섰음을 또한 떠올려본다. 이런 상태에서 그냥 읽어나가면 아무런 감흥 없이 스쳐가는 풍경 같아 아무런 기억도 남지 않는 법. 그래도 구원군을 만난다. 그 중 하나. 잠언 20장 16절. 처음엔 그냥 읽고 넘어갔는데 비슷한 구절이 또 나온다. 잠언 27장 13절. 비교해보니 똑같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 잡을지니라 (잠20:16, 잠27:13) 영어로 봐도 똑같은지 NIV로 본다. Take the garment of one who puts up security for a stranger;..
■ 한국교회 문제의 현장(403)-개척교회 목사들의 현실(1) 70·80년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개척교회에 대한 환상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당시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제1세계의 매판자본이 흘러 들어오면서 고도의 경제성장과 함께 교회성장의 계기를 맞았다. 이렇게 교회가 성장 할 수 ..
1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3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하니 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 5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 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감히, 암담한 이에게 "그러다 나중에 잘되면 무슨 낯으로 보려고?"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농담이든 화를 내든 한번쯤 이런 말을 했을 법하다. 그러면서 이 속담을 뒤에 붙였을 수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한 말이 아니다. 여름에는 볕이 안 들던 쥐구멍에도 겨울엔 태양의 고도가 낮아져 햇볕이 들더라는, 시간만 지나면 당연히 일어날 거라는 얘기를 그 속담이 가리킨 건 아닐 것이다. 쥐구멍에 볕이 들려면, 쥐의 바람과는 전혀 상관없이 사람이 햇빛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치워주거나, 아니면 큰 공사로 집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물론, 쥐 스스로 햇볕이 드는 곳에 구멍을 낼 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등장한 속담이 설마 그런 것까지 주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
● 삼국지 ...를 12번 읽었다. 정작 재미는 다음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 때부터이다. 다음 장이면 공명 선생께서 세상을 떠나는 걸 알아도 여전히 눈시울을 붉히게 될 때 말이다. 한 번만 읽어도 더 보고 싶지 않은 책이 얼마나 많은가? ● 성경을 처음 읽었을 때 끝까지 읽은 건 다윗과 욥과 사도 요한 덕분이었다. 제일 끔찍했던 부분은 민수기. 12지파 이름도 낯선데 각 지파 숫자만 세고 있었으니... 그리고 이때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 두 번째 읽었을 때 민수기도 괜찮아졌다. 출애굽기 후반, 이 물건 저 물건 만드는 부분만 빼고는 다 괜찮다. 그리고 이때는 기독교인이었다. 그런데 로마서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팠다. 아직 창세기 1장 1절을 읽으면서 눈물을 글썽이지는 않았다. ● 세 번..
이른 새벽, 예수님의 빈 무덤 앞에서 울고 있던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맨 처음 뵙습니다. (요한복음) 1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
생전에는 신도, 사후에는 불교. 탈아입구(脫亞入歐)의 와중에서도 종교만은 쏙 빼놓은, 기독교 전도가 가장 어려운 곳. 박해 때문이었을까, 다신관 때문일까. 이게 일본의 기독교에 대해 내가 들은 전부랄까... 나고야에서 젊은 목사님 한 분을 만났었다. 재미교포인 그는 일본에 단기 선교를 왔었고 선교 일정이 끝나갈 때 생각했다. 다시 와야겠다고, 그리고 선교활동을 위해 일단 돈을 벌어야겠다고. "제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기도를 드리는데... 말씀을 들었어요. 네가 누구를 위해 돈을 벌려고 하느냐고." 그는 그곳에서 신학교를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고 지금은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 Why >줄어드는 젊은 성직자.. 종교계도 고령화 20대 종교인 비율 31% 불과… 청년층 脫종교화 가속 문화일보 | 유민환기자 | 입력 2015.04.29 12:11 수도생활 신부·승려 줄고… 생활인 가까운 목사 늘어 종교를 가진 한국인과 가지지 않은 한국인의 비율은 딱 50대 50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성경 파노라마, 테리 홀, 규장, 2008] - 시대순에 따른 통독: 수직 방향을 끝내고 수평 방향으로 이동.
4월에 교회를 정하기로 했는데... 3월에 정해져 버렸다. 개신교에서 장로교에까지 이른 나는 굳이 다른 교회를 찾을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굳이 관심 있으신 분은 이곳을 참조.) 위에서 내가 수동형을 쓴 것은 나 자신도 어리둥절하기 때문이다. 결국 작년 성탄절에 마누라에 (이)끌려 처음 간 곳, 로마서를 읽으며 거북해하던 내가 또 (이)끌려 간 곳, 그리고 2월부터 내내 주일마다 (이)끌려 예배드리러 간 곳, 분당우리교회. 사랑을 찾아 세상을 떠돌다가 귀향해보니 바로 이웃에 내 사랑이 있었다는... 그런 느낌? 노쇠해진 어깨를 들썩이며 참회의 눈물을... (아직 이건 아니다.^^) 어쨌든 아래 두 곡을 부르며 울컥 위로 치솟는 뜨거움을, 애써 갱년기를 탓하며, 아래로 삼키며 나는 다시 부른다. 나를 통..